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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홍준표에 與도 예의주시…주자들도 견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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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홍준표에 與도 예의주시…주자들도 견제 시작
  • 뉴스1
  • 승인 2021.09.1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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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6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원 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강원 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2021.9.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인되자 여권의 시선도 자연스레 이동하고 있다. 아직은 야권에서 윤석열 대세론을 무너뜨리진 못한 상황이지만 언제든지 '무야홍'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의 입에서도 이제 '홍준표'라는 단어가 붙기 시작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9일 발표한 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6~7일, 전국 유권자 2019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홍 의원은 야권 후보적합도 1위(32.6%)를 차지했다. 2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인 6.8%p 차이로 따돌린 것.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른바 '홍나땡'(홍준표가 나오면 땡큐)과 비슷한 분석을 내는 이들도 있지만, 홍 의원의 관록을 경계하는 의견 역시 만만치 않다.

지방의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10일 뉴스1과 통화에서 "아무래도 우리 입장에서는 윤 전 총장보다는 홍 의원이 상대하기가 쉽지 않겠나"라며 "홍 의원은 민주당이 이미 4년 전 한번 이긴 경험이 있고,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또 홍준표냐'라는 이미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윤 전 총장은 최근 말실수가 잦았지만, 정치인의 최대 강점인 '새로움'이 있다"며 "정치에 갓 입문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노회한 정치인은 갖고 싶어도 못 가지는 최대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홍 의원이 상대하기 더 까다롭다는 주장도 있었다. 수도권의 또 다른 의원은 "홍 의원은 4년 전 대선으로 이미 한번 검증을 거쳤다"라며 "반면 윤 전 총장은 가족 의혹,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등 아직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은 의혹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경험을 무시해선 안 된다"라며 "아직 국민의힘 경선은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 전 총장은 법치주의·원칙주의 등의 이미지가 장점인 반면 관련 의혹들이 위험 요소고, 홍 의원은 토론 능력과 더불어 노조 철폐·사법고시 부활 등 '사이다 공약'이 장점이지만 반대로 실현 가능성이 다소 불투명한 것이 단점일 수 있다"며 "최근 보수에서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다소 이변이라고 생각하는 선거 결과들이 나오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9.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에 따라 지금까지 윤 전 총장을 주로 비판했던 민주당 지도부도 홍 의원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전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어제 홍 의원이 대한의사협회 간담회 자리에서 '수술실 CCTV 설치법'에 대해 '어떻게 의사들을 범죄인 감시하듯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느냐'고 한다"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 민주당 후보들의 입에서도 홍 의원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아직은 유력주자보다는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홍 의원처럼 반등을 노리는 후발주자들의 입을 통해서다.

정세균 후보는 전날 춘천시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는 홍준표가 될 것이고, 그에 대한 대항마는 정세균"이라며 "어제 윤석열 예비후보가 국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며 국민이 대선 후보로 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당 후보가 바뀌면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이재명 대 윤석열'이었는데 홍 의원이 (후보가) 되면 '홍준표 대 정세균'이 돼야 한다"며 "경험이 다양한 홍준표를 이길 카드는 의회, 정부, 당에서 경륜을 쌓은 정세균"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도 전남 무안군 전남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총선에서 당의 요청으로 경남 양산을에서 출마했다"며 "홍 의원과 붙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홍 의원이 다른 지역으로 출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여론조사에서 제가 이겼던 경험이 있는 만큼 홍 의원을 꺾을 사람은 저밖에 없는 것 같다. 다시 한번 붙어보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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