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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가요에도 당 정책과 현실 반영"…계속되는 '예술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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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가요에도 당 정책과 현실 반영"…계속되는 '예술 정치'
  • 뉴스1
  • 승인 2021.09.1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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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장과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건설장, 검덕지구 살림집 건설장 등에서 완공의 날을 향해 계속 전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예술인들에게 당 정책과 현실을 반영한 가요창작을 독려하고 나섰다. 경제난 속 주민을 결속하고 투쟁 열의를 북돋기 위해 예술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대중을 당 정책 관철로 불러일으키며 온 사회에 혁명적 낭만과 기백이 차 넘치게 하는 데서 음악만큼 위력한 것은 없다"며 가요창작을 촉구했다.

신문이 지금 주된 힘을 넣어야 할 가요로 언급한 것은 당 정책을 반영한 가요와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는 가요, 그리고 사회주의 제도에서의 생활을 반영한 가요 등 세 가지다.

당 정책을 반영한 가요는, 주민들이 더 쉽게 당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고 목표 달성을 위한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한다.

신문은 당의 수산업 정책을 담고 있는 곡 '바다 만풍가'를 본보기로 언급하며 "인민이 이해하지 못하고 접수하지 못할 노선과 정책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실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예술가들이 좋은 가요를 만들기 위해서는 당 정책에 대한 심도있는 학습을 선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문은 또 다른 곡 '장군님 따라 싸우는 길에'를 소개하며 "혁명의 길이 아무리 험난해도 총비서 동지의 영도를 받들어 끝까지 혁명을 하겠다는 신념을 백배해주는 노래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지도자에 대한 찬양가요로 단결과 결속을 꾀하는 취지다.

'사회주의제도에서 꽃피는 아름다운 생활을 반영한 노래'는 외부 문화를 경계하는 사상 단속과 관련 있어 보인다.

신문은 "인민 생활과 고상한 사상 감정을 반영한 대중가요, 생활가요 창작은 사회주의 생활문화를 철저히 확립하고 퇴폐적인 부르주아 사상문화와 생활양식이 우리 내부에 침습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심각한 정치투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제국주의 반동들이 퍼뜨리는 퇴폐적인 노래는 주로 생활 가요라는 빛 좋은 허울을 쓰고 있지만 계급의식을 마비시키는 위험한 사상적 독소"라고 자본주의 문화를 강하게 경계하기도 했다.

북한이 당의 정책과 체제 선전에 가요를 적극 활용하려는 이같은 경향은 최근 두드러진 북한의 '예술인 띄우기'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자국의 예술인과 작품을 확산시켜 남한식 문화 유입을 차단하겠다는 '사회주의 수호전'인 것이다.

북한은 지난 7월 예술인들에게 대거 국가 표창을 하면서 김옥주 국무위원회 연주단 성악배우에게 '인민배우' 칭호를 수여했다. 김옥주는 지난 정권수립일을 기념한 열병식에서 북한 국가인 '애국가'를 독창했고 김정은 총비서의 외편에 서서 함께 단체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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