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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vs 추격론' 尹-洪…野 1차 컷오프 앞두고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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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vs 추격론' 尹-洪…野 1차 컷오프 앞두고 대혼전
  • 뉴스1
  • 승인 2021.09.1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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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왼쪽),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오는 1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4일 1위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1차 컷오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득표 결과에 따라 '대세론 vs 추격론'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1위를 지켜온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으로 발목이 잡힌 사이, 홍 의원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달성하며 '양강 구도'까지 형성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자신을 겨냥한 의혹을 '정권의 탄압'이라고 반격하며 보수지지층의 재결집 전략을 펴고 잇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0~1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야권의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해 전날(13일) 발표한 결과, 홍 의원은 지난 조사보다 2.4%포인트(P) 상승한 28.7%를 기록하며 0.1%p 하락한 윤 전 총장(28.1%)을 제치고 오차범위 내에서 범보수권 지지율 1위를 거머쥐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지난 7~8일 MBN·매일경제 의뢰로 알앤써치가 실시한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홍 의원은 36.5%의 지지율로 윤 전 총장(26.5%)을 10%p 앞서며 오차범위 밖 골든 크로스를 현실화했다.

윤 전 총장이 이른바 '대세론'을 형성하기 전에 홍 의원이 특유의 직설화법, 사형제 폐지, 사법시험 부활 등의 정책을 통해 2030 세대 중심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두 후보간의 경쟁이 1차 컷오프를 앞두고 최대 관심사가 된 것이다.

1차 컷오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지만, 어느 후보가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기록했다는 게 알려지게 될 경우 경선의 초반 판세가 급격히 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캠프는 각별한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특히 1차 경선에서 확인된 민심을 당심까지 따라간다면 약 두 달 간 이어질 경선 레이스에서 특정 후보가 독주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4·7 재보궐선거, 전당대회, 현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모두 민심을 반영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당심이 동기화 되는 경향이 계속 보인다"며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가 있다면 경선의 판세는 단숨에 기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 측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표심의 향배를 눈여겨 보고 있다.

윤 전 총장이 해당 의혹에 연루됐다는 점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대권 행보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입당 이후 줄곧 지지율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윤 전 총장 측은 자신을 겨냥한 의혹을 오히려 '정권의 탄압'으로 규정하고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해당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언론 제보 이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해 유력 대권주자를 견제한다는 정치적인 프레임도 구축했다.

한편으론 윤 전 총장이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갈등으로 대권 주자로 우뚝선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고발 사주 의혹'이 악재만은 아니라는 판단도 적지 않게 나온다.

윤 전 총장과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홍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을 고리로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의혹으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홍 의원 입장에선 윤 전 총장의 개인의 문제로 선을 긋고 자신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또 '고발 사주 의혹'을 고리로 야권 전체가 묶이는 데 선을 그어야 남은 경선과 본선에서도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과 관련된 고발 사주 의혹과) 우리 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당을 생각한다면 (당사자인 윤 전 총장이) 스스로 헤쳐 나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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