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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최종예선…깊이 새겨야할 메시지 '상대도 한방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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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최종예선…깊이 새겨야할 메시지 '상대도 한방은 있다'
  • 뉴스1
  • 승인 2021.10.08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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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경기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 후반전에서 오마르 카르빈(Omar khrbin)이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전 단계와는 레벨이 다르다. 최종예선까지 올랐다면 상대도 한 방을 터뜨릴 정도의 힘은 갖고 있다. 설사 경기 대부분의 시간 동안 수비에 힘쓰고 제대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던 팀이라도 우리에게 비수를 꽂을 수 있다. 한국이 경기를 지배하더라도 절대 잊어선 안 될 명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2-1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며 쉽게 승자가 되는 듯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해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더니 결국 후반 막판 한방을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44분 터진 손흥민의 극적 골이 아니었다면 정말 모든 걸 망칠 뻔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이 빼어났던 시리아를 상대로 경기를 지배했고, 빠른 스피드와 유기적 움직임을 통해 공간까지 확보했다. 정확도가 아쉽기는 했으나 앞선 경기들과 달리 슈팅도 시원시원하게 나왔다. 적장 니자르 마흐루스 감독도 "한국이 워낙 빨라 준비한대로 막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후반 3분 황인범의 선제골이 터진 뒤로는 분위기가 더 뜨거워졌다.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펼쳤는데, 신바람 속에서도 좀처럼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보는 마음이 썩 편하지 않았다. 1골차 리드는 언제든 동점이 될 수 있다는 잠재적 위험을 가지고 있는 까닭이다. 쫓는 시리아 역시 그 가능성을 모를 리 없었다. 그리곤 몇 번 오지 않은 기회 중 하나를 득점으로 연결, 기어이 1-1을 만들고 한국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갔다.

내내 경기를 지배했던 한국으로선 억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시리아전 실점 장면은 그리 큰 결함이나 문제가 있던 건 아니었다. 한국이 날렸던 많은 기회에 비하면 오히려 지극히 평범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그게 축구다.

완벽한 찬스를 수없이 만들어도 넣지 못하면 포인트는 없고, 내내 끌려가다도 한방을 날리면 결과를 챙길 수 있다. 이 사실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1-0으로 결과를 가져왔던 지난 9월의 레바논전도 사실은 내내 불안했다. 그리고 그 불안함이 현실로 이어질 뻔했다.

당시 한국이 내내 경기를 지배했고, 그래서 1-0이라는 승리가 '아쉽지만 당연하다'고 느꼈던 찰나, 후반 추가시간 레바논이 결정적 기회에서 날린 단 한 번의 슈팅이 골대를 스치고 지나갔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도 할 말이 없었을 장면이었다. 그 비슷한 위기가 시리아전에서도 나왔다는 것을 주목해야한다.

기세가 좋을 때 여러 골을 더 넣어 확실하게 치고 나가야 한다. 동시에, 한국이 경기를 지배하고 있더라도 항상 역습에 대비해야한다. 골을 넣지 못하면 아쉬움이 그칠 수 있으나 실점은 치명상이 된다.

레바논전이 그랬고, 시리아전도 그랬다. 이란전과 UAE전도 마찬가지일 터다. 벤투호가 최종예선에서 만날 모든 상대들은 어떠한 상황에서건 한 골 정도는 언제든 터뜨릴 수 있다.

 

 

 

 

 

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역전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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