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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음주운전, 이제 이별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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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음주운전, 이제 이별할 때입니다
  • 뉴스1
  • 승인 2021.10.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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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대전대덕경찰서 경비교통과장 ©뉴스1


(대전=뉴스1) = 지난 10월 7일 새벽 1시 반쯤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네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23세의 학생이 음주뺑소니 차량에 의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직 피어보지도 못한 꽃과 같은 청춘이었습니다. 유튜브 채널에 올려진 사고장면의 잔상에 하루가 너무도 길게 느껴졌습니다. 가족들에게 남겨진 슬픔과 시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일선 경찰서 교통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주무과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됐습니다.

2018년 9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음주운전사고로 숨진 윤창호씨를 기억합니다. 그 사고를 계기로 음주운전으로 인명 피해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음주운전 기준을 강화하는 일명 ‘윤창호법’이 같은 해 11월 29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 3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과 현실은 밝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멀리 볼 필요도 없습니다. 대전의 경우 음주교통사고가 2020년 511건으로 전년 대비 47건 증가했고, 이로 인한 사상자는 866명(사망 6명, 부상 860명)으로 전년 832명(사망 3명, 부상 829명)에 비해 34명 늘었습니다.

음주사고 등 주요 교통사고에 대한 시간별, 요일별, 유형별 빅데이터 분석에 근거해 교통경찰들이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주운전 및 이로 인한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음주사고나 단속에 대비해 경찰의 법집행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꼼수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대전경찰은 열심히 근무하겠습니다. 법집행을 무력화하기 위한 새로운 꼼수에 책임 있는 수사와 인권에 기반한 법집행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음주운전은 용기 있는 행동이 아닙니다. 단속되지 않았다고 운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저 다른 사람의 인생과 가족을 파괴할 수 있는 범죄행위일 뿐입니다.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이제 음주운전과 이별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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