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황민호가 감성과 흥으로 가득한 무대로 극찬을 받았다.
황민호는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오늘이 젊은날’ 무대를 꾸몄다.
이날 황민호는 ‘이순재 특집’으로 꾸며진 ‘불후의 명곡’에서 첫 순서로 호명됐다.
92세 이순재와 79살의 나이 차이로 놀라움과 함께 뜨거운 박수를 받은 황민호는 “형 없이 오늘이 단독 출연이다. 옆에 항상 든든한 형이 있었는데 이제 저 혼자 하니까 외롭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성 거인’이자 이제는 소파에 앉아서도 바닥에 발이 닿는다면서 성장을 증명한 황민호는 김용임의 ‘오늘이 젊은 날’을 선곡했다. 황민호는 “즐기다 가고 멋진 무대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무대로 향했다.
무대에 선 황민호는 “많이 기대해달라”며 목을 풀고 무대를 시작했다. 풍선 장식 등 귀여운 무대 구성이 눈길을 끈 가운데 황민호는 특유의 감성적이고 구수한 목소리로 ‘오늘이 젊은 날’을 불렀다.
특히 어린 나이와 반비례하는 여유로움과 표정 연기, 제스처가 눈길을 모았고, 흥을 돋우는 장구 연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무대를 마친 황민호는 “이순재 선생님과 제가 79살 차이가 나는데 선생님은 오늘이 젊은 날이고 저도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니까 의미가 맞지 않나 싶어 선곡을 했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오늘만 젊은 날이 아니다. 오늘, 내일, 모레 다 젊은 날이다. 앞으로 모두가 우리 젊은이들의 날이다. 그런 의미에서 감동적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으로 알고 있는데 동요 부를 연령인데 이 어려운 노래를 열정적으로 큰 무대에서 불렀다는게 놀랍다”며 “그대로 발전해야 하는데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 가요만 불렀다고 그것만 하라는 법은 없다. 뮤지컬도 클래식도 할 수 있으니 영역을 넓혀가면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민호는 ‘보이스킹’, ‘미스터트롯2’ 등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나이가 믿기지 않는 실력과 감성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친형 황민우와 함께 다양한 공연과 방송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