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11-01 03:53 (일)
이낙연 "스가 야스쿠니 공물 봉납 유감"…가와무라 "비판 안다"(종합)
상태바
이낙연 "스가 야스쿠니 공물 봉납 유감"…가와무라 "비판 안다"(종합)
  • 뉴스1
  • 승인 2020.10.19 0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과의 비공개 면담을 하기 위해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0.10.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정윤미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과 관련해 측근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에게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와무라 간사장과 40여분 동안 비공개 면담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감 표명을 제가 했다"고 말했다.

전날(17일) 정치권에선 추계예대제를 맞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스가 총리의 행보에 대한 비판론이 일었다. 스가 총리는 2012년 12월 관방장관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거나 공물을 보내지 않았으나, 이날 '마사사키'라고 하는 공물을 총리 명의로 봉납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가와무라 간사장은 이에 "한국과 중국의 비판을 잘 알고 있지만 아베 신조 총리부터 이어져 온 관례"라며 "스가 총리도 관방장관 시절 가지 않았는데, 총리가 되니까 전임 총리가 하는 것을 계승하고 있다. 양국 비판은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한일관계 현안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가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조치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스가 총리는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수용 가능한 조치를 강구하지 않으면, 연말 한국에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소송에서 패소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매각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지금 한일 간 가장 큰 현안이 무엇인지 여러분들도 아실 것"이라며 "그에 관해서는 관계당국 간, 당국 간 적극 협의하도록 하자, 서로 지혜를 짜내자고 하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또 "시간이 제약돼서 압축적인 대화를 했다"며 "이야기를 해야할 만한 사안이 7~8가지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했다.

'연내 스가 총리와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지지 요청과 관련해서는 "(가와무라 간사장이) 일본 정부는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낙연 대표로부터 그런 요청이 있었다는 것을 접수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하기 위해 김진표 의원의 안내를 받아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0.10.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가와무라 간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은 (논의를)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다"면서도 "제 자신의 입장은,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를 위해 양국이 협의를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이트리스트 문제도 있지만, 징용공(徵用工) 문제를 어떻게 서로 해결책을 마련할지…"라며 "어쨌든 서로 노력하자고 했다"고 했다.

또 "당면한 한일관계 과제에 대해서는 서로 지혜를 짜내서 협력해야 하고, 역시 정부 간 이야기할 기회를 더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하에, 그런 분위기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서로 지켜야만 하는 원칙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원칙하에서 해결책을 내기 위해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집권 여당인 자민당 중진 의원이자 관방장관 출신으로, 아베 전 총리와 스가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내달로 협의 중인 한일의원연맹의 방일 일정 조율을 위해 지난 17일 사흘 일정으로 방한했다.

그는 이 대표와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냈고, 국회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을 맡는 등 손꼽히는 지일(知日)파 정치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