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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중요한 날에 '그녀'가 뜬다… 北리춘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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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중요한 날에 '그녀'가 뜬다… 北리춘희 아나운서
  • 뉴스1
  • 승인 2021.01.0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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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춘희 아나운서가 8일 조선중앙TV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 3일 회의를 보도하고 있다(조선중앙TV)© 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당국의 중대한 소식이 있으면 늘 나타나는 조선중앙TV 소속 리춘희 아나운서(방송원)가 연일 노동당 제8차 대회 보도를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의 관영매체 조선중앙TV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리춘희 아나운서를 앞세워 제8차 당대회 개막식부터 2일회의, 3일회의 등의 내용을 보도했다.

이 기간 동안 리춘희 아나운서는 같은 진분홍의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를 입고 소식을 전했다. 테가 없는 안경도 착용했다. 무엇보다 호소력이 짙고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힘이 들어간 표정을 한결같이 유지했다.

리춘희 아나운서는 조선중앙TV 뉴스에 항상 출연하는 아나운서는 아니다. 북한 당국의 중요한 일정이 있을 때만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5일 개막한 북한의 모든 대내외 국정 방향과 노선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 기구인 8차 당대회와 같이 중요한 소식만을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나 북한 당국의 대외적 논평 등과 같은 중요한 소식도 전달한다.

올해에는 당대회 외에도 지난 1월 1일 김정은 위원장이 2021년 새해를 맞아 전체 인민들에게 보낸 친필 서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도 뉴스에 출연했다. 또 지난해에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 맞은 기념식 관련 보도도 리춘희 아나운서가 맡았다.

리춘희 아나운서는 1943년 7월8일 출생한 것으로 알려져 올해 만 나이로 77세의 고령이다. 또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한 후 1971년 2월부터 아나운서로 활동해 올해로 근속 40년을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중요 보도만을 전하는 조선중앙TV 아나운서로서 위상과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을 수 있던 비결은 자신만의 독특한 화술에 있어 보인다.

리춘희 아나운서는 보도 내용에 따라 목소리의 강약 조절은 물론 단호함과 감정을 적절하게 섞어, 북한 체제의 선전선동에 최적화 된 북한 당국의 '입'으로 불린다.

이를테면 북한 최고 지도자에 관한 보도를 할때는 근엄하고 차분하게 보도하지만 남한과 미국을 향해 비난할 때는 격앙되고 흥분한 목소리를 담아 보도한다. 이러한 목소리 구사력은 북한 체제 선전선동에 적격이다.

리춘희 아나운서는 북한 아나운서의 최고영예인 '인민방송원'과 '노력 영웅' 칭호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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