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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한미일 외교장관회담說…3국 정상회담 '군불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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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한미일 외교장관회담說…3국 정상회담 '군불때기'?
  • 뉴스1
  • 승인 2021.04.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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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다음주 G7(주요 7개국) 외교·개발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한미일 3국 외교수장들이 별도로 회담을 가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해 한일 갈등을 봉합할 계기를 마련하고 한미일 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모멘텀을 형성할지 여부를 두고서다.

정 장관은 다음 달 4일부터 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우리 외교부 장관이 G7 외교장관이 모이는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G7 회원국 외교장관들을 만난다. 또한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의 초청으로 호주와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G7 개발협력파트너인 아세안 의장국 브루나이 외교장관들도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보건, 기후변화, 개발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이다.

아울러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정 장관이 참가국 장관들과 양자 또는 다자 형식의 개별 회담을 가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1.4.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그중에서도 현재 외교가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 또는 한미, 한일 간의 양자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다.

단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측은 한일 양국 간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만남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다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 1월 출범 이후 한미일 3각 협력을 줄 곧 강조하고 있기 때문. 또한 일본도 한일 양국 간 역사 문제와 미국이 원하는 한미일 협력 사안은 별개로 다루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지난 16일 미일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공동성명에는 "우리는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서는 한국과의 3국 협력(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한일 갈등은 과거사 문제를 비롯해 최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자력 오염수 해양 방출 일방 결정 등으로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일본은 올해 외교청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넣으며 한일 갈등의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한일 간 '외교 라인' 가동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장관은 현재까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를 가지지 않았고, 1월 말 부임한 강창일 주일대사는 일왕에게 신임장도 제정하지 못한 상태다.



일련의 상황에서 이번 G7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된다면 한일관계 회복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얘기도 오갈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입김'이 작용한다면 일본이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29일 한미일 3개국이 G7 외교장관 회담에 맞춰 3개국 회의를 조정 중이라고 보도하며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게 했다.

단 우리 정부는 현재까지는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별도 만남을 추진 중"이라면서도 "다만 주선, 추진 중인 만남의 주선 여부 등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일일이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힘들다"며 여지를 남겼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가능성이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 3국 공조를 끌어가는 방향을 보면 3자 협의를 자주함으로써 협력을 공고히 해나가려는 접근 방식이 읽힌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는 한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쿼드(QUAD·미국 일본 인도 호주 참여 협력체)와 더불어서 한미일 협력을 하나의 협의체로 같이 이끌어나가려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3국 외교장관 회담이 3국 정상회담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며 "정상회담에서는 원론적이거나 상징적인 얘기가 많이 나오는 반면, 외교장관 회담은 구체적인 안이 논의되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보다 구체적인 얘기를 나누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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