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보담학교’는 정규 학교교육의 기회를 놓친 저학력. 비문해 성인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통해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기관이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졸업생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양한 교육 활동에 제약이 있었지만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초등학교 5, 6학년 과정을 비롯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시화전 개최 등 초등 교육과정을 착실히 이수해 졸업의 영광을 안았다.
보담학교에 나이 예순이 넘어 글을 배워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써보았다는 학생, 어린 동생들을 돌보느라 못다닌 학교를 다니게 됐다는 학생, 글을 모르는 채로 자녀를 키우며 어려운 일이 많았다는 학생 등 매년 다양한 사연을 가진 학생들이 문을 두드리며 그동안 못다한 공부에 대한 열망이 컸던 만큼 누구부다 열심히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끝까지 교육에 참여한 보담학교 학생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배움의 기회를 놓친 시민여러분들께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학습을 통한 삶의 기쁨을 누리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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