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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키다리아저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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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키다리아저씨 이야기.
  • 최부일 기자
  • 승인 2022.11.23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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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어지는 미담은 전설이 된다. 또 하나의 전설을 읽는다.
-가감없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한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주시지회 서재원회장[뉴스캅]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주시지회 서재원회장[뉴스캅]

보로꾸로 쌓은 담벼락에 신문지로 도배했다. 비오는 날이면 함석지붕 위로 요란한 연주가 들려온다. 전쟁의 여파로 먹고살기 어려운 시골 농민은 도시로 몰려와 이곳저곳에 판자집을 세웠다. 6~70년대 서울엔 이들이 사는 달동네가 즐비했다. 80년대 서울 개발로 밀려난 이들은 성남, 부천 등 외곽으로 이동하게 된다.

폐지를 주워 하루하루 살던 부부는 아들 둘을 두었다. 생활은 궁핍했지만 가정은 화목하였다.어려운 환경에도 아이들은 건강하게 잘 자랐고 한 눈 팔지 않고 학업에 매진했다. 그런데 열악한 환경 때문인지 암이 발병한 엄마는 변변한 치료도 받지 못하고 홀연히 세상을 떠난다. 이후 아버지는 홀몸으로 아이들을 양육하여 큰아들은 연세대 의대에, 작은 아들은 성대에 진학했다. 정부에서는 이들을 기초수급대상자로 지정하여 생활비를 지원하였다. 하지만 수급비와 폐지를 팔아 번 수입으론 생활비 대기도 벅차 작은아들이 학교를 휴학하고 벌이에 나서 형의 학비와 모자란 생활비를 보탰는데 작은아들의 수입이 정부의 수급비 철회를 불러왔다.

따르릉~ ~ ~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기 너머로 익숙한 목소리가 전해진다.

“총재님. 안녕하세요.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두 아들이 대학에 진학했어요. 그런데 그만 수급비가 끊겨 사정이 딱하게 되었어요.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형편이 어려운 분, 딱한 사정이 있는 분,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작은 정성을 보내고 있어 쉬 결정을 짓지 못하고 망설였다. 그리고 한동안 고민한 끝에 莫如樹人, 수년간 일정 금액을 지원했다.

따르릉~ ~ ~

전화벨이 울린다. 저장되지 않은 낯선 번호다.

“총재님. 안녕하세요.

저는 000입니다. 총재님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학업을 마치고 지금 서울 삼성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 . . .’

한동안 적막이 흐르고 뭔지 모를 감동과 전율에 눈물이 핑 돌았다.

수화기 너머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요. 큰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찰나의 짧은 순간, 밤하늘 별과 같은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자네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게나 ”

생각을 앞선 소리울림이 전화기를 넘었다.

 

-양주시 아너소사이어티 1호, 전 라이온스 354H 지구 총재, 현 민주평통 양주시지회장, 양주시 키다리아저씨. 모두 서재원총재를 가리키는 단어다. 지역주민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그의 삶에서 우리와 오늘을 보내는 지도자의 모습을 투영해 본다. 이런저런 대립으로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국민의 걱정이 크다. 의미없는 사고로 젊은 목숨이 스러졌다. 서총재의 미담은 어지러운 세상에 희망의 빛을 비춘다. 겪어내지 못할 어려움은 없다. 포기하지마라. 

지역 주민과 격의없는 스킨쉽을 갖는 서재원총재. 그가 즐겨찾는 포차에서[뉴스캅]
지역 주민과 격의없는 스킨쉽을 갖는 서재원총재. 그가 즐겨찾는 포차에서[뉴스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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