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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찰나의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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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찰나의 상념.
  • 최부일 기자
  • 승인 2024.03.16 0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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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다운 삶
-“창백한 푸른 점” 지구
보이저 1호가 명왕성를 지나며 촬영한 지구, 중앙 우측 밝은 점이 지구다.[NASA 홈피캡쳐]
보이저 1호가 명왕성를 지나며 촬영한 지구, 중앙 우측 밝은 점이 지구다.[NASA 홈피캡쳐]

45억년전 탄생한 지구는 앞으로 79억년 더 존재하는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얻게 되고, 300만년전내지는 20만년전 출현한 인류는 139억년전 발생한 “빅뱅”으로부터 우주가 끝없이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혔다.

산소와 탄소를 주성분으로 수소,질소,인의 화합물인 인류는 7000년전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그렸고, 점토판과 가죽, 대나무에 기록하던 문자를 종이에 인쇄하기 시작한 이후 폭발적으로 지식을 증가시켜 이제 출생의 비밀을 벗겨냈다.

어느 고서적방 풍경.
어느 고서적방 풍경.

무기물과 유기물로 대변되는 생명체와 비생명체의 차이는 합성현상이 있기 전까지 동일한 것이였다. 그러나 아미노산과 미토콘드리아, 광합성과 포식(捕食), 자전축 23.5도와 태양과 거리(Goldilocks)는 다양함이란 단어가 표현하기 부족할 정도로 수많은 생명을 지구에 안착시켰다. 먹이사슬을 통한 건전한 생태계 순환은 유카탄 반도의 운석 충돌 등에 의한 공룡대멸종에도 이후 살아남은 생명들의 번성과 진화와 더불어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

천산산맥을 넘은 고선지장군에 의해 실크로드가 열리고, 대항해 시대 바닷길을 통한 무역로를 개척한 인류는 아프리카로부터 수십만년에 걸쳐 아시아로 유럽으로, 호주와 남아메리카로 이동한 인류를 다시 대면한다. 특히 총과 대포로 무장한 유럽인은 아프리카 흑인과 아메리카 인디오에게 폭력을 수단으로 강압적 수탈을 통해 잉여소득을 극대화하며 급격히 문명과 과학을 발전시켰고, 이는 우주 탐사로 이어져 지난 1977년 지구를 떠난 보이저 탐사선은 태양계를 넘어 심우주를 항해중이다.

명왕성을 지나는 보이저 1호 상상도.[NASA 홈피캡쳐]
명왕성을 지나는 보이저 1호 상상도.[NASA 홈피캡쳐]

당나라, 로마, 페르시아, 크메르, 마야 등 지구 역사속에 명멸한 강력한 통치체계하에 넓은 영토와 많은 국민을 다스린 국가들은 한단계 발전한 문명을 일궜으나, 반면 예외없이 전쟁을 수반하였고, 효율적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방법을 연구해온 인간은 마침내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는 태양 작동원리를 응용한 극단적 전쟁무기인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을 만들었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된 이후에도 지구에는 아프칸, 우크라이나, 가자지구에서와 같이 상대방의 목숨을 빼앗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학습을 통해 지식을 형성하는 추론이 가능한 고도화된 전기,화학적 연산시스템인 인간의 두뇌를 모방한 딥러닝 즉 인공지능 AI는 초고속 연산능력을 보유한 슈퍼컴퓨터와 결합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어 이미 바둑계를 평정했고, 나아가 직립보행이 가능한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세상에 나올 때마다 한층 본질적 인간의 성정을 되짚어보게 한다.

오류역전파 알고리즘을 이용한 심층신경망 관련 등식.
오류역전파 알고리즘을 이용한 심층신경망 관련 등식.

앞서 언급한 보이저 1호가 유명 천문학자 칼세이건의 제안으로 명왕성 부근에서 지구를 촬영한 “창백한 푸른 점” 영상은 인류에게 우주적 관점에서 바라본 지구 모습을 현시하여 존재하는 인류에 대한 깊은 성찰을 증폭시키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사람다운 삶”

울돌목 바닷길보다 더 격하게 요동치는 정치1번지 여의도 취재로 1일이 일각인 요즘, 아침 세안 후 젖은 얼굴, 젖은 발을 수건과 발걸레로 닦다가 번쩍 떠오른다.

“본디 수건이요, 같은 것인데 얼굴이고. 발을 닦는다.”

무서운 속도로 공전과 자전을 행하는 먼지같은 지구에 얹힌 우리는 “색이요, 공이요, 공이요, 색이요.” 억겁의 시간속 찰나의 삶을 이렇게 지난다.

두뇌의 신호전달체계 모식도.
두뇌의 신호전달체계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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